Idol/조각

[겸슈] 잘 있어요.

RoseBunny(장미토끼) 2017. 6. 28. 21:13

"형? 그만 울어요. 미안해. 정말 미안해. 에휴.... 다른 할 말 없어서 그래 미안해."


-"아냐, 나 괜찮은데. 크흡, 눈물이 주책이다."


"마중 나오지 마요. 나 이제 갈게요."


-"...그래"


석민은 지수의 대문을 닫고 나오며 닫힌 문을 뒤돌아 보았다.

지수를 보고 있으면 꼭 그랬다, 닫힌 문 같았다. 아무리 웃어주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다가가기 힘든 그런,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벽이 있었다.

지수의 안쓰러운 어깨를 안아주어도 다른 극의 자석이 밀어내듯 더이상 가까워질 수가 없었다.

그래서 떠났다. 

더 이상 해줄게 없어서. 지수는 울고 있었지만 그 눈물이 아무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.


잘 있어요.


잘 있기만 해줘요, 제발.